서평

[서평] 대규모 리액트 웹 앱 개발

서릿빛 2025. 2. 28. 03:08

리액트는 이미 웹 개발의 표준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웹 프레임워크의 40%는 리액트이다. 그것도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합쳐서. 뷰, 스벨트와 같이 더 간결하고 성능이 좋다는 프레임워크가 경쟁하려 하고 있지만, 만약 당신이 최대한 빠르게 웹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리액트를 배워야 할 것이다.

 

리액트가 이렇게 널리 사용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 오랜 역사에 있다. 2013년 페이스북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방대한 생태계가 구축되었으며, 수많은 라이브러리와 도구들이 이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덕분에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직접 모든 것을 만들 필요 없이, 이미 검증된 솔루션을 찾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풍부한 참고 사례와 커뮤니티의 지원 덕분에 문제 해결이 비교적 수월하다. 최근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 리액트 기반의 코드를 분석하고 생성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AI를 활용한 개발 생산성도 높아지고 있다. LLM은 리액트 코드를 매우 많이 학습한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ChatGPT에게 아무 기반 없이 간단한 웹 사이트를 개발해달라고 요청하면 거의 100%의 확률로 리액트 기반으로 작성한다. 따라서 스벨트나 뷰와 같은 언어가 LLM을 사용하면 어떤 상황에서 자기 멋대로 문법을 창조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LLM이 생성하는 리액트 코드는 어느 정도 품질이 보장된다.

 

그러나 리액트의 긴 역사와 빠른 변화는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문제는 디자인 패턴의 혼란이다. 초기에는 클래스형 컴포넌트가 중심이었지만, 이후 함수형 컴포넌트와 훅이 표준이 되면서 기존 코드와의 일관성이 깨지는 일이 잦아졌다. 이로 인해 개발자마다 리액트를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같은 기능도 팀원별로 같은 프레임워크를 사용함에도 전혀 다른 스타일로 구현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유지보수성을 떨어뜨리고, 코드 품질을 저하시킬 위험이 크다.

 

따라서 리액트로 실제 제품을 개발할 때는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코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젝트 초기에 명확한 코드 스타일과 디자인 원칙을 정하고, 팀원 간의 합의를 통해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리액트의 강점인 유연성이 오히려 독이 되어 프로젝트가 복잡성과 기술 부채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규모 리액트 웹 앱 개발”은 리액트 개발자가 취미 개발자에서 현업 개발자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책은 먼저 프로그래밍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해 일깨워주고, 어떤 리액트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파일링, 테스팅과 같이 실제 현업에서 마주하게 될 복잡한 구조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전략을 다룬다. 또한, 마지막 단원에서 최신 리액트 API와 앞으로 어떻게 리액트가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다룸으로써 앞으로 어떤 코드를 추구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어떻게 코드를 짜야 하는가?"를 넘어 "왜 이렇게 작성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 따라서 단기적인 프로젝트를 넘어, 장기적으로 유지보수할 수 있는 견고한 리액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은 개발자라면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다.

 

[본 글은 제이펍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